본격 노출의 계절 맞아 작은 가슴 콤플랙스 극복하려면 2013-07-01 hit.9,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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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요즘 성형외과의 트렌드는 가슴성형이다. 노출의 계절, S라인 몸매에 대한 열망으로 가슴성형을 원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었다. 복부와 허벅지의 군살을 빼서 가슴으로 옮기는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 나아가 줄기세포 가슴성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직장 여성인 임모씨(여·31)는 작은 가슴에 대한 콤플렉스로 성형외과를 찾았다. 학교 다닐 땐 몰랐는데 결혼적령기에 이르고 보니 미적 요소로 가슴의 중요성이 대단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됐다. 그는 속칭 ‘계란프라이 절벽 가슴’ 때문에 소개팅도 거절했을 정도. 친구의 권유로 가슴 성형을 하고 난 뒤 몸매에 대한 자신감이 부쩍 늘었다.
지난해 여름 둘째 아이를 낳은 최모 주부(40)는 출산 후 원래 B컵이던 자신의 가슴이 A컵으로 줄어들자 몹시 우울해졌다. 아침에 옷 입을 기분조차 나지 않았다. 박씨는 친지의 소개로 최근 유방확대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C컵의 가슴으로 어떤 옷을 입어도 근사해보인다는 얘기를 듣고 기뻐하고 있다.
가슴성형은 꼭 20~30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경남 거제에 사는 55세의 김모씨(여)는 지난 겨울 가슴성형을 받고 남편에게 여성임을 깨우치게 했다는 데서 큰 의미를 찾고 있다.
‘작은 가슴’ 콤플렉스로 고민하는 많은 여성들은 참다 못해 가슴성형을 결심한다. 하지만 도대체 어느 병원이 잘하는 곳인지 알 수 없어 전전긍긍한다. 수술받은 유방이 단단해진다든가, 보형물이 파열 또는 누수된다는가 하는 부작용 때문에 괜히 사서 고생하는 게 아닐까 걱정하게 된다.
현재 가슴성형의 약 95%는 실리콘겔로 만든 인공보형물을 가슴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수술한 지 10년이 지나면 유방보형물 외피가 약해지면서 내용물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인체가 보형물을 이물질로 간주하고 공격하는 탓에 구형구축(보형물 주위조직이 단단해짐)이라는 부작용도 흔히 겪는다.
최근 이같은 가슴성형 부작용을 최소화한 수술법이 여성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바로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이다. 뱃살, 허벅지살, 엉덩이살 등에서 남는 지방세포를 뽑아 정제해서 가슴에 이식하면 인공 유방보형물을 훌륭하게 대체할 수 있다. 불필요한 군살을 지방흡입으로 뺄 수 있으니 1석2조가 된다.
최근엔 줄기세포 재생의학의 발달로 단순 지방이식수술의 한계점인 낮은 생착률(20~30%)을 70%대까지 끌어올린 ‘줄기세포 가슴성형술’이 확산되고 있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술은 자신의 복부나 허벅지서 지방을 채취해 순수 지방세포만 분리한 뒤, 여기서 양질의 줄기세포를 추출해 지방세포와 함께 가슴에 이식하는 시술이다. 줄기세포의 세포증식능력 및 세포수명연장효과에 힘입어 이식한 지방이 흡수(소실)되는 양이 적어 한 번의 시술로 만족할만한 볼륨감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줄기세포 가슴성형도 제대로 시술하는 곳인지 꼼꼼하게 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 SC301성형외과의 신동진 원장은 “현재 국내에서는 수백 개의 병원이 줄기세포 지방성형을 한다고 주장하지만 제대로 시술하는 병원은 10여 곳에 불과하다”며 “심지어 제대로 된 줄기세포추출기 및 카운터 기기도 갖추지 않고 줄기세포를 이용해 시술한다고 과장광고를 일삼는 곳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볼륨감을 높이기 위해 과도하게 많은 지방을 주입할 경우 유방 안에서 지방세포가 괴사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생착률을 고려한 적절량의 지방을 이식해야 아름다운 가슴에 근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문제는 몸이 너무 깡마른 경우 채취할 지방이 부족한 여성들”이라며 “이들에겐 부득히 보형물 가슴성형을 통해 원하는 볼륨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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