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착률 높은 줄기세포가슴성형 받으려면 … 셀카운팅 결과 확인하세요 2013-12-16 hit.7,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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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김모(21)씨는 올 겨울방학에 가슴성형을 받기로 결정했다. 그는 다양한 방법 중 ‘줄기세포 가슴성형’에 가장 관심이 많다. 보형물은 아무래도 지나치게 인위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고, 5~10년에 한번씩 교체하는 게 좋다는 얘기에 부담감을 느꼈다. 하지만 김씨는 막상 수술을 받으려니 기존 자가지방 이식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지 궁금하다. 의료광고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시술을 할 수 있는 곳이 어딘지도 의문이다. 최근 몸매가 하나의 사회적 가치로 부각되면서 여성들의 S라인에 대한 열망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다른 부위야 다이어트(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어느 정도 가다듬을 수 있지만 한 가지 부위는 예외다. 바로 ‘가슴’이 그 부위다. 가슴은 유전적인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크다. 여성스럽고 굴곡진 서구형 몸매를 완성하는 포인트가 가슴인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여성의 70% 정도는 속옷사이즈 기준 가장 작은 사이즈인 A컵이다. 빈약한 가슴을 키워보기 위해 다양한 민간요법과 마사지, 웨이트트레이닝까지 병행해보지만 생각만큼 커지질 않는다. 가슴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여성은 결국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아직까지 가장 많이 시행되는 게 보형물을 이용한 가슴성형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형물의 재질이나 감촉도 좋아져 예전보다 결과가 훨씬 자연스럽다. 다만 보형물을 넣은 주변의 조직이 단단해지거나 모양이 부자연스러워지는 ‘구형구축’이 생길 수 있다. 이물감이나 어색한 촉감도 느껴진다. 일종의 부작용인 셈이다. 이런 부작용은 줄이고 ‘자연스러움’을 강점으로 내세운 게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이다. 복부, 허벅지 등에서 지방을 채취해 가슴에 주입해 자연스럽게 볼륨감을 채운다. 하지만 생착률이 생각보다 낮고 유지기간이 짧은 게 아쉬운 부분이다.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을 업그레이드한 게 줄기세포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이다. 기존의 자가지방이식 수술과 방법은 같지만, 채취한 지방에서 순수한 지방세포만 분리하고 나서 다시 줄기세포만 추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어 추출한 줄기세포와 순수 지방세포를 함께 가슴에 이식한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이식된 줄기세포는 지방세포의 분화를 유도하고 증식시킨다”며 “또 이미 가슴 안에 있는 지방세포들의 수명도 연장시키므로 지방을 이식하더라도 금세 소실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덕분에 한 번만 시술을 해도 가슴의 볼륨을 키울 수 있어 다시 손을 봐야 하는 ‘리터치’가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이렇다보니 ‘줄기세포’는 미용시장에서 관심 가져야 할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뭐든지 인기가 지나치게 좋으면 이를 카피한 ‘유사상품’도 함께 생기기 마련이다. 아무리 좋은 줄기세포 가슴성형이라 하더라도 의사의 경험이 부족해 정밀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세포가 살아남는 ‘생착률’이 떨어질 수 있다. 줄기세포시술을 한다고 표방하면서 장비도, 세포 다루는 기술도 미비한 병원이 적잖다. 이렇다보니 가격차이도 천차만별이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의 가격대를 조사한 결과 비용이 크게는 3배 이상까지 차이가 났다. 이런 이유로는 혈액 또는 골수에서 소량의 줄기세포만을 추출해 가슴에 넣느냐, 지방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투여하느냐 등 줄기세포 추출 방법과 장비에서 달라진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에서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높이려면 지방 유래 성체줄기세포의 수가 약7000만셀 이상 투여돼야 한다. 혈액이나 골수에서 추출되는 세포의 수는 그에 비해 크게 모자라는 편이다. 성형외과에서 지방 유래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시술은 장비에 따라 수술 가격대가 달라진다. 대체로 최신 장비인 휴리셀, TGI 등을 사용한 시술이 줄기세포의 생존율과 세포 밀도가 높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현재 국내에서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시행한다고 광고하는 병원은 수백 개에 이르지만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는 기기를 제대로 갖추고 시술도 꼼꼼히 하는 의료기관은 10여 곳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즉 단순 지방세포이식을 하거나, 미비한 장비로 시술하면서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운운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 예컨대 특정 줄기세포 추출기를 쓴다면서 실제로 그 장비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럴 경우 줄기세포지방이식이라고 믿고 시술받았지만 알고 보면 자가지방이식수술과 별다를 바 없는 셈이다. 비용은 비용대로 나가고, 효과는 크게 다르지 않아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셀 카운팅’기기를 이용해 줄기세포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직접 확인하는 게 좋다. TGI, 휴리셀 등은 카운팅이 쉽지만 저렴한 장비를 쓰는 곳이나 시술비용이 싼 성형외과는 카운팅 기능이 없거나 떨어지는 수준이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이 완벽에 가깝다면 ‘리터치’할 필요도 없다. 리터치가 재수술은 사실 ‘2번 시술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다만 리터치는 기존에 뽑아 놓은 지방을 냉장보관했다가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시술한다. 이럴 경우 줄기세포의 생존률이 막 채취해 이식했을 때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생착률도 덩달아 감소한다. 극저온에서 줄기세포를 보관했다가 해동해서 쓰면 높은 생존율을 유지할 수 있으나 이런 인프라를 가진 성형외과는 드문 편이다. 재수술은 말 그대로 처음부터 모든 과정을 다시 실시하는 것이다. 다시 한번 지방을 흡입해 흡입한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한번의 시술로도 70% 이상의 생존률을 보이기는 하지만 가슴을 조금 더 키우고 싶은 사람들은 한번 더 시술받을 필요가 있다. 신 원장은 “줄기세포가슴성형을 결심했다면 의사의 임상경험, 치료횟수 등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기본”이라며 “줄기세포를 이용한 성형법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병원에서 이와 관련해 얼마나 연구하고 있는지, 어떤 기계를 이용해 수술하는지, 셀카운팅은 제대로 이뤄지는지 등을 확인한 뒤 시술받을 병원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동진 원장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으로 줄기세포 가슴성형과 관련된 논문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지방세포와 줄기세포의 생착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렸음을 입증했다. 2008년에는 1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시술 뒤 6개월 시점의 생착률이 70.57%였다. 2009년에는 120명을 대상으로 70.41%의 생착률를 보였다.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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