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자가지방이식, 진짜 안전할까? 30년차 의사 답변

"가슴자가지방이식 안전한 거 맞나요?

보형물은 티 나고 부작용도 겁나서요

지이도 금방 빠지고 석회화 같은 문제도 있다던데.."

가슴자가지방이식 수술을 고려하고 계신 분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일 텐데요.

보형물, 지방이식, 줄기세포까지 모두 진료해 본 제가 딱 정리 드리겠습니다.

1) 지방이식? 자연스럽습니다

실리콘 주머니를 넣는 보형물과 달리 내 몸에 원래 있던 지방을 이식하는 거니 그냥 내 피부와 같은 촉감입니다. (남편도 모른다는 이야기 자주 듣습니다)

2) 안전성? 시술 방식에 따라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지이는 보형물에 비해 절개 부위도 작고 내 세포를 활용하니 리플링(모양이 비침), 구형구축 등과 같은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완벽한 수술이란 없습니다. 지이도 석회화, 오일낭종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 보형물도 실리콘 종류에 따라 안정성이 차이 나듯 가슴자가지방이식도 수술 방법에 따라 부작용 발생률이 크게 차이 나는데요.

대표적으로 3가지가 있는데 각각의 차이는 무엇이고, 안정성은 왜 달라지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평균 시술 비용도 공유드리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나 모호한 표현으로 작성된 글도 많던데, 현직 의사인 제가 쓴 만큼 믿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가슴자가지방이식

3가지 특징 총정리

지방이식에는 크게 1) 단순 2) PRP 등 3) 줄기세포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내 몸의 군살(복부, 허벅지 등)의 지방을 추출해 가슴으로 이식하는 원리는 같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프로토콜(수술 매뉴얼)에 따라 다음과 같이 차이가 납니다.

본격적인 설명 전에 용어 하나 정의하고 가겠습니다.

바로 '생착률'인데요. 이식된 지방이 생존에 정착한 비율로 지이의 성공률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① 단순 (1회 기준 평균 100-300만 원)

그대로 옮겨준다. 한 마디로 이렇게 보실 수 있습니다.

뽑은 지방을 별도 정제하는 작업 없이 이식하는 것이죠.

세포는 구슬처럼 하나의 알갱이가 아닌, 줄기세포와 혈관이 뒤엉킨 일종의 매듭공 같은데요. (아래 사진 참고)

분리 과정 없이 그대로 넣으면 매끄럽게 정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균 생착률이 20-30% 정도로 보통 원하는 사이즈가 되기 위해 2-3번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② PRP 등(1회 기준 평균 300-600만원)

PRP란 혈액의 혈소판 물질 중 하나로 상처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시술 시 해당 물질과 지방을 함께 넣어주는 건데요.

PRP 등으로 조직이나 피부 회복엔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정작 생착률에 관해선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단순 방법과 생착률도 비슷하죠. 크게 보면 단순과 같이 분류해도 되나 워낙 헷갈려 하는 분들이 많아 따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려드릴 것이 바로 ③ 줄기세포인데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위의 두 가지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편입니다. (1회 기준 700-800만 원 내외)

만약 저렴한 지방이식을 여러 번 받아도 괜찮다는 분이시라면 여기까지 읽고 결정하셔도 됩니다.

다만, 한 번을 제대로 시술받고 싶은 분이라면 1분만 더 집중해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보다 안전하게 한 번에 원하는 볼륨감을 얻을 수 있는 줄기세포 특징을 핵심만 짧게 요약 드리겠습니다.

가슴자가지방이식

줄기세포 방식만의 차이점?

앞서 잠깐 언급 드린 지방세포 구성 중 하나인 줄기세포는 지방 정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포도송이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포도 알갱이 하나하나는 지방세포이고 가지들들은 혈관으로 보시면 되는데요.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려면 가지들이 많아야겠죠. 줄기세포는 혈관을 생성하는 즉, 가지를 만들어 줍니다.

그러니 같은 100cc를 넣어도 줄기세포 방식이면 생착률이 평균 70-80%까지 올라갑니다.

환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희 직원이 직접 그린 그림입니다 ^^

'단순도 줄기세포 있는 지방 그대로 넣는 건데, 뭐가 다른가요?'

이런 의문이 드실 텐데요. 줄기세포가 제 역할을 하려면 지방과 분리되어 정제된 상태여야 하는데, 단순은 그런 작업이 없다고 했었죠.

줄기조직을 하나하나 분리하고→다시 최적의 비율로 조합하는 복잡한 과정이다 보니 시술 비용이 올라가는 건데요.

대신 생착률이 높다 보니, 1번 수술로 볼륨감을 충분히 채울 수 있고 잉여지방도 적어 부작용 문제도 확연히 줄어듭니다. (유지력도 자연스레 좋아집니다)

그리고 한 번에 필요한 양을 채우기 때문에 디자인도 잡아가기 훨씬 수월합니다.

제가 보형물부터 지이 모든 방식을 해보며 해당 방법에 정착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인데요. (참고로 저는 17년 전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국내에 처음 도입해 국내 유일하게 SCI 논문에 프로토콜을 정식 등록했습니다.)

물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수술에 정답은 없습니다. 본인의 상황과 우선순위에 따라 결정하시면 됩니다.

오늘 글이 여러분의 후회 없는 선택에 보탬이 되었길 바라겠습니다.

혹 더 자세한 시술 정보를 알고 싶거나 꼼꼼한 상담 받아보고 싶은 분은 아래로 연락 주셔도 좋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C301 신동진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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