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5월의 신부' 완성하는 웨딩드레스 라인 살리려면 2014-03-18 hit.7,1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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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리면서 본격적으로 예비 신랑·신부가 결혼 준비에 나서는 시즌이 다가왔다.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에 여성의 판타지는 멋진 식장, 화사한 메이크업, 인상적인 드레스 등 모든 게 완벽하길 꿈꾼다. 결혼식에서의 아름다운 모습과 이를 기록한 웨딩사진은 평생 남는다. 어떤 신부라도 최고로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그 중 핵심 포인트 중 하나가 ‘드레스 선택’이다. 요즘엔 여성미를 부각시키는 클리비지(가슴골)를 강조한 드레스가 인기다. 이에 대한 선호도는 높지만 막상 이를 충족시킬 몸매 때문에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입지 못하는 신부가 상당수다. 우아한 신부로 보이고 싶어 어깨선과 목 라인을 강조한 튜브톱 드레스를 골라봤지만 피팅 후 가슴 부위만 너무 붕 뜨는 바람에 수선하거나 울며 겨자먹기로 다른 디자인의 드레스를 고르게 된다. 가슴성형으로 매력적인 클리비지를 연출하고 싶지만 가슴성형으로 인한 흉터나 부기 때문에 망설이는 신부가 상당수다. 보형물 성형의 경우 피주머니나 압박밴드를 착용하는 등 사후관리에 걸리는 기간이 의외로 길다. 시술받고 바로 식장에 나서기엔 무리가 있다. 누가 봐도 ‘수술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외관도 꺼림칙하다. 하지만 당장 결혼할 게 아니라 ‘5월의 신부’를 노린다면 최근 부각되고 있는 줄기세포가슴성형을 고려해볼 만하다. 하루만에 수술 및 퇴원이 가능해 직장생활을 하면서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신부에게 큰 불편함이 없다. 수술 1~2개월 후엔 지방이 막 생착해 가장 예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자신의 복부, 허벅지 등 군살에서 지방을 흡입해 순수지방세포와 줄기세포로 분리한 뒤 가슴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줄기세포 내 성장인자의 작용 덕분에 단순히 지방세포를 단순 이식하는 것에 비해 생착률이 높아진다. 신동진 SC301의원(성형외과) 원장은 “단순히 지방세포만 이식하면 얼마 못가 본래 가슴조직에 흡수·소실된다”며 “이를 극복하려면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다음 정제한 지방세포와 일정 비율로 다시 혼합해 가슴에 넣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성체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지방이식 가슴확대수술의 임상효과 분석’이란 주제의 논문에서 2년 연속 가슴성형을 통해 지방세포 및 줄기세포의 생착률을 70%대 이상으로 끌어올려 신뢰도를 높였다. 이에 비해 기존 단순지방이식은 생착률이 20~3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보형물만큼 유방확대 효과가 클까 의심가는 것도 사실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체형인 경우 약 1000 정도의 지방을 뽑아낼 수 있다. 채취한 지방은 미세지방으로 분리한 뒤 주사기를 이용해 주입한다. 보통 한쪽 가슴에 이식되는 지방의 양은 흔히 사용하는 보형물의 크기와 비슷한 200~250 정도다. 다만 줄기세포가슴성형이 인기를 누리면서 ‘짝퉁 가슴성형’도 기승이다. 줄기세포시술을 한다고 표방하면서 장비도, 세포 다루는 기술, 의사의 시술경험도 미비한 병원이 적잖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이 시술의 비용은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난다. 혈액 또는 골수에서 소량의 줄기세포만을 추출해 가슴에 넣느냐, 지방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투여하느냐 등에 따라 줄기세포 추출방법 및 관련 장비, 비용, 지속성 등이 달라진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에서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높이려면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의 수가 약7000만셀 이상 투여돼야 한다. 혈액이나 골수에서 추출되는 세포의 수는 이에 비해 크게 모자라는 편이다. 성형외과에서 지방 유래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시술은 장비에 따라 수술 가격대가 달라진다. 대체로 최신 장비인 휴리셀, TGI 등을 사용한 시술이 줄기세포의 생존율과 세포 밀도가 높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동진 원장은 “현재 국내에서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시행한다고 광고하는 병원은 수백 개에 이르지만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는 기기를 제대로 갖추고 시술도 꼼꼼히 하는 의료기관은 10여 곳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시술능력과 장비가 부족한 곳에서 시술받으면 효과에 불만족스럽기 쉽고, 돈은 돈대로 나가며, 무엇보다 시간낭비가 커진다. 이를 방지하려면 ‘셀 카운팅’기기를 이용해 줄기세포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직접 확인하는 게 좋다. 준수한 세포추출기를 보유하고 있어도 세포수를 측정하는 전문적인 보조시스템이 없으면 생착률이 기준치 이상 유지되는지 가늠하는 게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작스런 시술로 인한 부기를 걱정하는 신부도 많다. 이런 부기는 ‘손상에 의한 국소성 부기’로 세심히 관리하면 큰 문제가 없다. 부기를 효과적으로 가라앉히려면 혈액순환에 중점을 둬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고, 가벼운 체조나 걷기 등을 실시한다. 다만 땀이 날 정도로 격렬하게 운동하면 오히려 부기해소에 방해가 되거나 생착률이 떨어질 수 있어 피한다. 수분배출을 막는 짠 음식도 자제하는 게 좋다. 이를 염두에 두고 실천하면 결혼식장에서 가장 빛나는 신부가 될 수 있다.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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