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재붕 기자] # 여대생 정 모씨(21)는 이른바 ‘절벽가슴’으로 고민하고 있다. 가녀린 어깨선과 쇄골이 예쁘게 드러나는
‘튜브톱 원피스’(tube top onepiece)를 입고 싶어도 마냥 꿈만 꿀 뿐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이런 경우에 고려하는 게 가슴성형이다. 일반적으로 가슴성형은 인공보형물을 유방에 삽입하는 ‘보형물가슴성형’과 자신의 지방을 이식하는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 등으로 나뉜다.
보형물 수술은 한번에 확실한 외관상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나 구형구축(유방 주위가 단단해짐), 부자연스러운 모양새, 이물감 등
부작용이 우려돼 꺼리는 사람도 있다. 보형물성형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도 생착률이 떨어지고 볼륨감이 금세 꺼져 아쉽다.
이 때 줄기세포를 활용해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높이는 줄기세포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을 선택하게 된다.
복부나 허벅지, 엉덩이에서 지방세포를 추출한 다음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함께 이식하면 줄기세포효과로 생착률이 향상되는 원리다.
하지만 상당수 성형외과들이 줄기세포를 이용한다고 표방만 할뿐 장비나 테크닉이 뒤따르지 않아 실제 생착률은 환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실제로 생착률이 20~30%에 그치는 곳이 허다하다.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난 2008년5월 제대로 된 줄기세포가슴성형을 국내에 정착시킨 SC301성형외과(원장 신동진)는 최신
‘휴리셀’ 장비를 이용해 생착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줄기세포가슴성형에서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높이려면 복부 등에서 추출한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의 수가 약 7000만셀 이상 투여돼야 한다.
SC301성형외과는 최신 장비와 쌓인 노하우로 줄기세포의 밀도를 최대한 높여 시술하기 때문에 지방세포의 생착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생착률을 높이는 2가지 비밀병기가 있다. 사전관리 차원에서 유방조직에 추출한 지방세포 및 줄기세포가 들어갈 안식처를 만들어준다.
사후관리 차원에서는 지방세포를 추출한 복부 등에 다시 살이 찌지 않게 하면서 유방에는 지방성분이 유지돼 볼륨감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방법을
병행한다.
보통 정 씨처럼 20~30대의 절벽가슴은 지방세포 및 줄기세포를 주입하려 해도 유방 속 여유공간이 비좁거나, 딱딱한 치밀조직으로 이뤄져
설령 세포들이 투입돼도 살기 어렵다. 척박한 토양에 씨를 뿌려봐야 착근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세포들이 자리잡을 유방내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시술 전 음압으로 가슴을 확장하는 기구를 사용하면 줄기세포가슴성형 후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 시중의 ‘브라바’와 유사하지만 음압이 더 강해 가슴을 확장하는 데 용이하다. 통상 시술 전 3~5회, 매회 30~60분 동안 이
기구를 사용하게 된다.
신동진 원장은 “시중의 브라바가 가슴확장에 효과가 있지만 일시적인 이유는 확장된 가슴에 뭔가를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브라바로 사전
처치 후 줄기세포가슴성형을 시행하면 딱딱한 밭을 갈아 부드럽게 만든 흙에 씨를 뿌린 것처럼 줄기세포의 생존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사후관리 노하우는 메리디안이 개발한 ‘레이펙스 큐틴 레이저’를 이용해 복부비만이 재발되는 것을 막는다.
줄기세포가슴성형 후엔 오메가3지방산 등 양질의 지방질과 적정량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하지만 가슴을 키우려 지방질을 섭취하다보면 어느
새 복부에 지방이 차오른다.
레이펙스 큐틴 레이저(Laypex Cutine Laser, LCL)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저출력 지방분해 레이저로
658nm 파장을 이용한다.
이 파장의 레이저 에너지가 지방세포에 가해지면 광바이오 효과로 지방세포에 구멍(기포)이 나게 한다. 이어 중성지방이 물과 유리지방산,
글리세롤로 분해돼 지방세포에서 유출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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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펙스 큐틴 레이저(LCL)에 의해
에너지를 받은 지방세포가 광바이오 효과로 기포를 터뜨린 후 중성지방이 물과 유리지방산, 글리세롤로 분해돼 지방세포에서 유출되는
모습.<자료제공 : 메리디안> |
지방세포가 위축되는 한편 분해된 유리지방산의 일부는 유방 등 다른 부위로 옮겨져 유방에 축적되거나 연소된다.
신동진 원장은 “줄기세포가슴성형 후 3~4회, 매번 20여분간 레이펙스 큐틴 레이저를 사용하면 복부 등의 군살을 없애고 유방 볼륨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며 “통증이 거의 없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2년 연말부터 사전·사후 관리방법의 노하우로 음압 가슴확장기와 LCL을 사용한 결과 시술후 볼륨감이 확연하게 향상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며 “임상 통계 논문을 통해 이들 방법의 유효성을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원장은 올해 안에 작년 한 해 동안 2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줄기세포가슴성형을 시행한 수술결과를 놓고 임상연구논문을 낼
예정이다.
이와관련 신 원장은 "가슴 한쪽에 900 이상, 최대 2600 를 넣은 여성 중 경과 확인이 가능한 200명을 대상으로 시술 후 1년간의
가슴볼륨 변화 추이를 임상통계로 내놓을 계획"이라며 "이로써 75%대 생착률에 육박하는 줄기세포가슴성형 기술의 점진적인 향상을 입증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