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지방이식 최대 단점 6개월이면 꺼지는 가슴 …

줄기세포 함께 주입시 70%대까지 높아져





여대생 김모 씨(23)는 올 겨울 대학 시절 마지막 겨울방학엔 기필코 가슴성형을 받을 것을 다짐했다. 평소 작은 가슴이 커다란 콤플렉스였기 때문에 20살 무렵부터 아르바이트로 성형비용을 모아왔다. 그는 보형물로 성형했다가 나이가 들어서 어색해질까봐 ‘자가지방이식’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비슷한 고민을 하던 친구가 먼저 가슴 지방이식을 받은 뒤 효과가 너무 짧다며 이를 만류했다. 친구는 ‘비싼 돈을 들여 가슴 지방이식술을 받았는데효과는 겨우 6개월 갔다’며 ‘점점 꺼져가는 가슴 볼륨에 얼마나 실망스러운지 아느냐’고 볼멘소리를 했고, 김 씨는 다른 방법이 없나 고민하고 있다.

지방이식은 자신의 복부, 허벅지 등에서 잉여지방을 채취해 가슴·얼굴 등 필요한 부위에 이식해 볼륨감과 입체감을 살려준다. 예전 미국 HBO방송사의 유명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에서는 주인공 중 한명인 사만다 존스가 ‘빅맥을 먹고도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극찬한 시술이다.

보형물을 활용하지 않고도 자연스러운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선호한다. 하지만 이 시술의 최대 단점은 ‘생착률’이다. 시술 결과는 예쁘고 자연스럽지만 생착률이 20~30%대로 낮아 효과 지속기간이 6개월 안팎이다.

이를 보완한 게 ‘줄기세포가슴성형’이다. 잉여 지방을 채취해 필요한 부분에 넣어주는 것은 기존 자가지방이식과 같지만 여기에 생착률을 높이는 히든카드인 ‘줄기세포’가 추가된다. 미용성형에 활용되는 줄기세포는 주로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다.

신동진 압구정 SC301성형외과 원장(대한줄기세포성형학회장)은 “단순히 지방세포만 이식하면 얼마 못 가 본래 가슴조직에 흡수·소실되기 십상”이라며 “이를 극복하려면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다음 정제한 지방세포와 일정 비율로 다시 혼합해 가슴에 넣어주면 생착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우선 원심분리된 지방의 일부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원심분리된 지방을 혼합해 필요한 부위에 이식한다. 부피를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 가슴성형에 적합하다. 줄기세포성형을 시행할 경우 생착률은 70%대까지 노릴 수 있다. 기존 시술의 2배 이상이다.

신 원장은 “줄기세포성형은 기존 지방이식을 업그레이드한 방법”이라며 “단순지방이식도 좋은 수술이지만 생착률이 많이 떨어져 과도한 지방을 주입하다보니 부종, 멍 등 부작용이 컸기에 이를 보완하는 줄기세포성형을 연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2008년부터 줄기세포를 활용한 가슴성형 등 미용성형을 연구했으며, 이 시술의 선구자로 현재 대한줄기세포성형학회 회장으로 현재 2000회 이상의 줄기세포 미용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높아지는 인기에 ‘짝퉁’ 시술이 등장하면서 진품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신동진 원장은 “국내서 줄기세포성형을 표방하지만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추고, 시술 노하우를 축적한 곳은 5%도 안 될 것”이라며 “줄기세포 추출장비는 3억원을 웃돌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완숙해지는 줄기세포 성형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를 잘 해낼 수 있는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SC301성형외과는 개인병원으로 최초로 극저온냉동시스템(CBS)을 도입, 수술 후 남은 지방을 건강하게 저장하고 있다. 이 병원은 휴리셀, TGI, 차스테이션 등 최신 줄기세포추출기를 갖추고 줄기세포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자동으로 추출, 분리해낸다. 고가의 장비지만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정품 기계들을 고루 갖췄다.

무엇보다도 ‘제대로 된’ 줄기세포 성형을 받았나 궁금하다면 줄기세포수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셀카운터’ 기기를 보유했는지 확인해보면 된다. 보통 가슴성형에는 줄기세포가 1억셀 이상 투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