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슴 콤플렉스...근본 탈출법은


#여대생 박모(23)씨는 1년 365일 브래지어를 풀지 못한다. 가슴에 남다른 콤플렉스를 가진 그는 패드를 넣는 것도 모자라 SNS에서 화제가 된 '브래지어 3개 착용하기'를 실천하고 있다. 자신의 가슴에 맞는 와이어브라를 착용한 뒤 한사이즈 큰 브라를 착용해 보완하고, 그보다 한사이즈 더 큰 브라를 다시 덧입어 자연스러운 확대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박 씨는 "가슴크기에 콤플렉스를 느끼다보니 결국 브래지어를 3개씩 착용하고 다니는 나 자신이 안쓰러워 보인다"며 "운동을 해보고, 가슴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까지 먹어봤지만 근본적인 해결법은 '수술'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르바이트비가 거의 다 모아져서 가슴성형을 받을 것을 준비하고 있지만 수술 전까지는 계속 브래지어를 3개씩 착용할 것"이라며 "날이 더워지는 여름 전에는 꼭 수술받고 싶다"고 말했다.

박씨와 같이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으면 가슴이 작아질까봐 벗을 수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여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단순히 마른 몸매가 아닌 나올 데는 나오고 들어갈 데는 들어간 S라인 몸매가 각광받으면서 아름다운 가슴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브래지어를 풀지 않는 여성이 적잖다.





최근 한 성형외과는 여성들이 평소 '브라를 얼마나 오래 착용하나?'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사람이 '항상 착용한다'(60.7%)고 답했다. 이들이 브라를 벗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슴을 크고 예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57.9%)서였다.

이들이 가장 많이 착용하는 브래지어 형태는 '와이어브라'(84.4%)로 나타났다.

와이어브라는 가슴 밑선에 스틸 재질의 와이어가 내장돼 체형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둔 속옷으로 자칫 가슴을 지나치게 압박하는 등 문제점이 있지만 미용 목적으로 이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세탁을 잘못해 와이어 형태가 변하면 가슴을 비정상적으로 압박, 가슴 모양을 변형시키거나 신진대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이미 처지거나 양쪽 모양이 다른 가슴을 보완할 수 있는 기능성 속옷은 사실상 없다"며 "빈약한 가슴을 숨기거나 가슴골을 만들기 위해 꽉 끼는 브래지어를 하루 종일 착용하면 와이어가 호흡을 방해해 얕은 숨만 쉬다가 심폐기능저하와 흉부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속옷으로 결점을 보완하기보다는 제대로 자라지 못한 가슴을 아예 교정해 콤플렉스를 개선하려는 여성이 적잖다. 칼 대는 수술을 피하고 싶은 여성은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을 선호한다.

이 시술은 기존 식염수백·실리콘백 등 인공 유방보형물 대신 환자 자신의 복부, 허벅지 등에서 추출한 지방세포를 정제해 가슴에 넣는 생체친화적인 수술법이다. 다만 생착률이 20~30%대에 그쳐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게 한계다.

이같은 상황에 기존 단순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의 낮은 생착률을 보완한 '줄기세포가슴성형'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자가지방 가슴성형의 원리는 그대로 가져오되 여기에 줄기세포를 추가해 낮은 생착률 등 한계점을 보완했다. 추출한 지방을 체내 줄기세포와 장착시켜 생착률을 끌어올려 이식한 지방이 소실되는 양이 적어 한번 수술로 충분한 볼륨감을 얻을 수 있다.

신동진 원장은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자가지방 가슴성형의 원리는 그대로 가져오되 추출한 지방을 체내 줄기세포와 장착시킨다"며 "이 덕에 생착률이 높아져 이식한 지방이 소실되는 양이 적어 한번 수술로 충분한 볼륨감을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원심분리된 지방의 일부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원심분리된 지방을 혼합해 필요한 부위에 이식한다"며 "줄기세포는 부피를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 가슴성형에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이때 주로 쓰이는 줄기세포는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다.

한편 신동진 원장은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논문을 통해 줄기세포성형의 높은 생착률을 입증하고 있다. 2013년 발표된 논문에서는 1년 동안 경과관찰이 가능했던 20~50대 200명의 줄기세포가슴성형 성적을 분석한 결과 연령대에 상관없이 평균 5㎝가량 가슴둘레가 커져 신뢰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