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영 기자] 직장인 이 모씨(32)는 짝 가슴 때문에 고민이다. 이에 속옷 사이즈를 고르는 데에 불편함을 느끼며 자신감도 없어졌다. 하소연 할 곳도 없이 혼자 끙끙 앓기만 할뿐 별다른 방책이 나오지 않았다. 교정 속옷, 가슴 운동, 마사지 등 다양한 방법들로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걱정 끝에 병원을 찾았지만 성형외과 의사는 “보형물 삽입수술을 할 경우 가슴이 더 심하게 비대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쪽 보형물의 사이즈를 정확히 측정해서 삽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심한 비대칭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이에 의사의 추천에 따라 자가지방이식을 이용한 가슴성형을 받았다. 자가지방이식수술은 본인의 허벅지나 복부에서 지방을 채취하여 가슴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지방량을 조절하면서 이식할 수 있어 비대칭인 가슴을 교정하기가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다.
짝 가슴 성형, 지나고 나니 원상복귀?
하지만 수술 후 두 달, 세 달이 지나면서 가슴에 주입한 지방이 점점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고 몇 달이 지나자 가슴은 원래 상태에서 별반 다르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무슨 이유인지 병원을 찾아가 알아보니 이식된 지방 중 가슴에 생착된 것만 남고 나머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신체 내에 흡수되거나 소실돼 버린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석회화나 지방괴사를 일으켜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즉 한 번의 수술로 영구적인 가슴확대는 불가능하며 주기적인 지방이식을 통해야만 양쪽이 같은 사이즈의 가슴을 유지해나갈 수 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자가지방이식수술의 한계
신체에서 불필요한 지방을 뽑아 가슴으로 옮기는 자가지방이식수술은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고 형태와 촉감이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한 번의 시술로 가슴 확대와 지방흡입을 함께 진행할 수 있어 단기간 내에 몸매 변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수개월 내에 지방이 유방조직에 흡수, 소실된다는 한계가 있다. 가슴에 지방을 주입시킨 후 실제 자신의 가슴으로 생착되는 지방은 20~30%에 불과한 것. 뿐만 아니라 생착 되지 못한 지방이 몸 안에 잔류할 경우에는 석회화 증상을 초래하게 된다.
생착률 개선한 줄기세포가슴성형
이에 줄기세포를 추출한 후 정제한 지방세포와 일정비율로 혼합한 후에 가슴에 넣어주는 줄기세포 지방이식 수술법이 등장했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몸에서 불필요한 지방을 흡인한 자가지방에 줄기세포를 더해 시술하는 방식이다. 자신의 몸에서 채취한 자가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여 성체줄기세포 중 세포 재생과 분열, 분화에 가장 효과적인 중간엽 줄기세포를 사용함으로써 생착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그 동안 수술법의 한계를 최소화한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슴에 콤플렉스가 있지만 안전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던 사람이나 부작용으로 인해 재수술을 고려하는 여성들에 의해 보다 많이 시행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
한중국제성형미용의학회 정식 이사 선임, 신동진 원장의 줄기세포성형
신동진 대한줄기세포성형학회장은 국내에 줄기세포 성형이 도입된 2007년부터 다양한 임상실험과 2000여 회 이상의 수술을 시행해왔다. 그는 논문을 통해 성체줄기세포를 7000만 셀 이상 투여해 지방 생착률을 70%까지 올렸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신 원장은 또 2013년 12월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3한중국제성형미용학술대회’에서 다년간의 줄기세포 가슴성형 임상성과를 인정받아 이날 출범한 한중국제성형미용의학회 정식 이사로 선임됐다. 이 자리에서 그는 줄기세포 가슴성형수술을 동영상강의로 선보여 비상한 관심을 끌어 모았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지방을 채취해 원심분리기에 넣고 돌려 얻은 지방세포를 단순 세척한 뒤에 가슴에 이식하는 것과 달리 채취한 지방에서 순수한 지방세포만 분리한 후 다시 일정량의 지방에서 줄기세포만 추출해 순수지방과 순수줄기세포를 함께 이식되는 방법이 줄기세포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줄기세포수술의 안전한 시행과 확산을 위해 다양한 방식들을 연구 발표해 오고 있어 향후 줄기세포수술의 활발한 시행이 예상된다. (사진출처: SC301)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