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대생 김 모씨(20)는 부모님으로부터 ‘대학에만 들어가면 예뻐지고, 남자친구도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고 열심히 공부했다. 연애에 관심이 없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더 신경쓰는 편이라 ‘고교 시절만 넘기면 봄날이 펼쳐질 것’이라며 애써 참아왔다. 수능이 끝나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는 이야길 듣자마자 헬스장을 다니며 다이어트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막상 대학에 입학해서 미팅·소개팅을 여러번 하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왜 그럴까’ 고민하던 차에 미팅에 나온 남학생 한 명이 술에 취해 ‘넌 다 좋은데, 피부가 좀 그래서 별로다’는 모욕적인 말을 내뱉었다. 중·고 시절 여드름이 많이 났지만 다행히 운동하면서 대부분 사라져 별 문제가 아닐 거라 생각했다. 여드름흉터가 남기는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런 이야길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괜히 들뜬 자신이 우습고 처량하게 느껴져 결국 피부과를 찾아가게 됐다.
[이뉴스투데이 박재붕 기자] 과거에는 여드름흉터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여겼지만 요즘엔 레이저시술이 대중화되면서 예전해 비해 치료성적이 좋아졌다.
여드름흉터는 심하게 손상된 피부세포를 재건하는 게 쉽지 않아 지금까지도 완벽하게 제거하는 치료법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선호되는 게 ‘프락셀’로 알려진 프랙셔널 레이저다.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내고 그 부분에 새살이 돋게 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김충식 SC301성형외과 원장은 “프랙셔널은 ‘작게 쪼갠다’는 뜻으로 레이저를 잘게 분획해 피부에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프락셀을 ‘미세박피’ 레이저라고도 부른다”며 “심한 여드름흉터를 비롯해 수두흉터, 오래된 수술흉터 치료 등에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요즘 여드름흉터를 치료하는 레이저 가운데 ‘레가또’(Legato)가 선호되고 있다. 공기 속 질소와 RF고주파에너지가 만나는 순간 발생하는 플라즈마 불꽃을 환부에 조사한다. 이후 롤링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히 많은 구멍을 낸 뒤 약물을 도포하고 초음파를 이용해 피부 깊숙이 피부재생에 도움되는 혈소판풍부혈장(PRP)이나 줄기세포성장인자가 함유된 약물을 주입한다. SC301성형외과는 약물을 도포하는 과정에서 ‘줄기세포 세럼’을 이용해 재생력을 높이는 치료를 하고 있다.
김충식 원장은 “피부에 직접적으로 바늘이 닿지 않은 상태로 시술하기 때문에 부작용 및 피부손상이 최소화된다”며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고 피부 진피층까지 약물을 전달해 빠른 피부재생 효과가 필요한 여드름흉터 치료에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프랙셔널레이저 및 레가또레이저로 생긴 상처 부위에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세럼을 추가로 도포하면 피부성장인자가 분비돼 흉터와 그 밑의 지방층을 두텁게 재생시킨다”며 “레이저로 피부 각질층을 제거한 뒤 여기에 초음파 등을 이용해 줄기세포세럼을 투여해 피부 재생속도를 올리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이 세럼은 국내서 줄기세포성형 1인자로 꼽히는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이 다년간의 연구에 걸쳐 내놓은 결과다. 통상적으로 판매되는 줄기세포세럼은 줄기세포 함유량이 5% 안팎에 그치지만, 이 세럼은 50%대의 양수줄기세포 함유량을 선보인다.
양수줄기세포 함유량이 풍부해 세럼 자체만으로도 리프팅, 미백, 잔주름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시술과 병행하면 상승효과가 나타나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충식 원장은 “그동안의 임상경험으로 볼 때 전반적인 피부를 개선하는 데에는 레가또를 활용하고, 흉터가 심한 부위에는 제한적으로 프랙셔널레이저를 병행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었다”며 “여기에 피부재생을 돕는 줄기세포세럼을 도포하면 시술 1~2주 후부터 개선된 피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