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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무릎 되살린 '줄기세포', 가슴성형에 활용?

2014-08-11 hit.8,819

히딩크 무릎 되살린 '줄기세포', 가슴성형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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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료시장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가 ‘줄기세포’다. 줄기세포는 면역억제반응, 이에 따른 항염증효과, 지방세포·연골세포·뼈세포·근육세포 등으로의 분화능력, 혈관생성 유도, 빠른 회복 등으로 치료효과를 높여준다.

줄기세포는 크게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역분화줄기세포 등 3가지로 나뉜다. 배아줄기세포는 태반을 제외한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세포로 여겨지나, 착상 직전 배반포기 배아나 임신 8~12주에 유산된 태아에서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 골수·혈액·지방조직 등에서 추출할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는 쉽게 만들 수 있는 반면 몇 가지 세포로만 분화해 효과가 제한적이다. 

역분화줄기세포는 완전히 분화된 체세포에 전사인자(유전자발현조절단백질)를 주입해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분화 이전의 줄기세포로 만드는 것이다. 시계를 거꾸로 돌리듯 모든 세포로 자랄 수 있는 줄기세포를 유도해 냈다고 해서 ‘유도만능줄기세포’라고도 한다.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가 고안해 최단시간에 노벨 생리의학상(2012년)을 수상했다.

이렇게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법이 떠오르자, 지난 1월 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은 무릎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한국행’을 택했다. 처음엔 수술을 고려했지만, 관절치환술을 받으면 운동하는 데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말에 줄기세포 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히딩크 감독의 주치의는 “MRI판독 결과 수술 부위 상당부분의 연골이 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 외에도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에 관심을 갖는 연예인이 적잖다. 강원래 씨의 아내 김송은 2005년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난자를 기증하려고 했으며, 올해 출산한 뒤 태반줄기세포 분리시술을 받았다. 모델 변정수도 2006년 자신과 아기의 태반줄기세포를 보관했다. 이런 줄기세포 열풍은 미용수술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흔히 ‘지방이식술’과 병용된다. 최근 성형수술의 핵심은 ‘안전’과 ‘자연스러움’이 꼽힌다. 가슴성형, 안면볼륨성형 등에 보형물을 이식하는 대신 자신의 잉여지방을 필요한 부위에 주입하는 ‘자가지방이식’이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자가지방이식은 생착률이 20~30%에 불과해 시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볼륨감이 순식간에 사라질 우려가 있다. 이를 개선한 게 줄기세포가슴성형이다. 신동진 압구정 SC301성형외과 원장은 “줄기세포지방이식술은 원심분리된 지방의 일부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원심분리된 지방을 혼합해 필요한 부위에 이식한다”며 “부피를 유지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잔주름·기미 치료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줄기세포가슴성형이 자가지방이식에 비해 자연스러운 것은 자신의 줄기세포가 들어가기 때문으로, 풍선에 빗댈 수 있다”며 “원래 내 가슴 모양 그대로 부풀어오른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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